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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축구아카데미 손웅정 감독의 아동학대 사건이 알려지며 많은 학부모와 체육 관계자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사랑의 매'라는 명분으로 가려졌던 진실, 그 속에 숨겨진 구조적 문제를 짚어봅니다.
정서적 학대와 신체적 처벌, 그것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아이를 위한 지도인가, 지도자를 위한 변명인가? 그 기준을 다시 점검할 때입니다.
SON축구아카데미, 사랑의 매였을까?
사건은 2023년, SON축구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선수의 부모가 '지속적인 지도자 폭행'을 문제 삼으며 공론화되면서 시작됐습니다. 해당 아카데미는 손흥민 선수의 부친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며, 유소년 축구 교육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던 곳입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아이들에게 욕설과 폭언, 물리적 처벌이 반복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도자들이 훈련 중 아이의 실수를 이유로 욕설을 하거나, 경기 패배 이후 벌칙을 명목으로 코너킥 봉으로 허벅지를 때리는 등의 신체적 학대가 있었다고 밝혀졌습니다. 피해 아동은 당시 2주 진단을 받았으며, 이는 단순한 징계 수준을 넘는 폭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손 감독과 손흥윤 수석코치를 포함한 지도자 3인은 해당 사건으로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되어 벌금 300만 원과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는 사법기관에서 해당 행위를 단순한 훈육이 아닌 '법적 학대'로 명확히 판단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징계 결정과 지도자들의 입장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는 사건을 조사한 뒤, 대한체육회에 손 감독 및 지도진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강원특별자치도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손 감독에게 출전정지 3개월, 손 수석코치에게는 6개월의 징계를 의결했습니다.
징계는 '폭력 행위 지도자 징계 기준' 중 가장 낮은 수위로 분류됐지만, 피해 아동 측은 “학대가 반복적이었다”며 징계가 가볍다고 항의하고 재심을 신청했습니다. 지도자 측 역시 징계에 불복하며 재심을 요청했으나, 관련 규정상 재심 중에도 징계는 유효하게 적용됩니다.
손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시대의 변화에 맞춘 지도를 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는 폭력을 정당화하는 듯한 인상을 주며 논란을 더욱 키웠습니다.
피해 아동이 겪은 학대의 실상
가장 충격적인 사례는 2023년 3월 9일 발생한 사건입니다. 당시 손흥윤 수석코치는 경기 패배 이후 훈련 도중 아이에게 “정해진 시간 안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달리라”고 지시했고, 이를 지키지 못하자 엎드린 자세로 코너킥 봉으로 엉덩이를 때렸습니다. 이로 인해 허벅지에 상처를 입었고, 2주간의 치료가 필요했습니다.
이외에도 손 감독으로부터 훈련 중 실수를 이유로 욕설을 들었고, 기초 훈련 수행이 미숙하다는 이유로 반복적인 언어폭력을 겪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또 다른 지도자인 A 코치는 숙소 생활 중 엉덩이, 종아리를 반복적으로 때리고,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거나 머리를 때리는 행위를 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처럼 반복되고 다양한 유형의 정서적, 신체적 학대는 단순한 훈육이나 일회성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스포츠 교육이라는 명분 아래 행해진 폭력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법적 판단과 사회적 반응
법원은 해당 사건을 단순한 지도 방식의 차이로 보지 않고, 명확한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판시했습니다. 약식기소 및 처벌은 사법기관이 학대의 책임을 분명히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와 별개로 체육계 내부 징계 절차가 병행되며 사회적 비판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체육인들과 팬들은 손 감독의 해명에 공감하거나 ‘옛 방식의 훈육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도자의 반성문, 진정성 있을까?
손 감독은 입장문에서 “사랑이 전제된 행동이었다”고 주장하며 반성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런 진술은 행위 자체를 부정하거나 축소시키는 결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반성은 단순한 사과가 아닌, 피해자에 대한 이해와 구조적 개선을 동반해야 합니다. 지도자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닌, 체육계 전반의 문화와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Q&A
Q1. 손웅정 감독의 아동학대 사건은 어떤 경위로 발생했나요?
SON축구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선수들이 지도자들로부터 정서적·신체적 학대를 당한 사건입니다. 피해 아동은 반복적인 폭력과 욕설을 경험했고, 이에 대해 지도자들은 ‘사랑의 매’였다고 해명했습니다.
Q2.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 결과는 무엇인가요?
스포츠윤리센터는 손 감독 및 코치진의 폭력 비위 사실을 인정하고, 대한체육회에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각 체육단체가 징계를 집행하게 된 것입니다.
Q3. 출전정지 징계가 의미하는 바는?
출전정지 기간 동안 해당 지도자는 어떤 체육 대회나 활동에도 참여할 수 없습니다. 이는 스포츠계에서 폭력 행위에 대해 경고의 의미를 지니며, 선수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입니다.
Q4. 재심을 신청하면 징계가 풀리나요?
아닙니다. 폭력 행위와 같은 인권 침해 사안은 재심 중에도 징계 효력이 유지됩니다. 이는 피해자 보호를 위한 규정입니다.
Q5. 학부모나 교육자는 이 사건을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훈육과 학대의 경계를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존엄과 권리를 보호하는 교육 환경이 마련되어야 하며, 지도자의 역할에 대한 감시와 윤리적 기준이 더욱 강화되어야 합니다.
결론
SON축구아카데미의 아동학대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를 드러냅니다. 우리 사회는 이제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폭력을 다시 성찰하고, 새로운 지도 철학을 정립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운동장에서 땀 흘리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학부모와 교육자는 물론 사회 전체가 관심과 책임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폭력 없는 스포츠,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인식이 변화의 시작입니다.